노동절 다녀왔다. 대학생대회 말이다. 근데 사실 별로 한 건 없다. 한 시간 앉아 있다가, 한 시간 뛰어다니다가 그냥, 그야 말로 그냥 왔다. 졸업도 했는데 학생회비로 차비썼고, 밥도 먹었다. 그냥 서울 한 번 갔다온 거나 다름없다. 근데, 그 날 밤 이런 일이 있었던 것이다. 같이 갔던 강대 친구들이 연행되었단다. 영상에서 '민주주의 수호해 주세요'라고 말하는 친구가 같은 학번 동기다. 이런 일이 있었던 것도 모르고 난, 사람들 기다리는 버스 줄이 이상하다고 따졌고 운이 좋게 앉아서 올 수 있어 속으로 미소를 날렸으며 집에서 편하게 씻고 잤다. 더구나 어제는 영화도 보고, 내 신세를 한탄하면서 술도 먹었다. 오늘은 일어나 씻지도 않고 그냥 누워서 책 좀 보다가 밥먹고 화장실에서 똥 누고 컴퓨터로 1박2일 보고, 야구까지 봤다. 그렇게 쳐 자놓고 또 졸립다고 꾸벅거렸다. 그러다가 개콘 나온다고 일어나 실실쪼개고 있었다. 전화가 왔다. 연행된 애들이 11시에 도착한다고. 가겠다고 했는데, 가서 고생많았다고 위로라도 해줘야 하는 건데, 그 친구들을 볼 면목이 없다. 아 씨발 졸라 부끄럽다. 술 한 잔 먹고 용서를 구해야 겠다.
노동절 다녀왔다. 대학생대회 말이다. 근데 사실 별로 한 건 없다. 한 시간 앉아 있다가, 한 시간 뛰어다니다가 그냥, 그야 말로 그냥 왔다. 졸업도 했는데 학생회비로 차비썼고, 밥도 먹었다. 그냥 서울 한 번 갔다온 거나 다름없다. 근데, 그 날 밤 이런 일이 있었던 것이다. 같이 갔던 강대 친구들이 연행되었단다. 영상에서 '민주주의 수호해 주세요'라고 말하는 친구가 같은 학번 동기다. 이런 일이 있었던 것도 모르고 난, 사람들 기다리는 버스 줄이 이상하다고 따졌고 운이 좋게 앉아서 올 수 있어 속으로 미소를 날렸으며 집에서 편하게 씻고 잤다. 더구나 어제는 영화도 보고, 내 신세를 한탄하면서 술도 먹었다. 오늘은 일어나 씻지도 않고 그냥 누워서 책 좀 보다가 밥먹고 화장실에서 똥 누고 컴퓨터로 1박2일 보고, 야구까지 봤다. 그렇게 쳐 자놓고 또 졸립다고 꾸벅거렸다. 그러다가 개콘 나온다고 일어나 실실쪼개고 있었다. 전화가 왔다. 연행된 애들이 11시에 도착한다고. 가겠다고 했는데, 가서 고생많았다고 위로라도 해줘야 하는 건데, 그 친구들을 볼 면목이 없다. 아 씨발 졸라 부끄럽다. 술 한 잔 먹고 용서를 구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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