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한 교수님의 교육사조 두 번째 주 수업을 마치고 잠깐 짬이 나서 키보드를 두들긴다.
아, 논술문제 3문제 내는 거 일단 보류란다. 이미 했는데. 얼마만에, 아니 정말 처음으로 숙제를 바로 그날 했는데.-_-;
어쨋든, 오늘 영어 몰입 교육에 대한 토론은 좀 아쉽지만 재밌었다.
많은 준비를 하고 갔음에도 불구하고 내 의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점이 있엇다.
토론하는 것이 익숙치 못해서 적지 않게 당황했던 것 같다.
몰입교육에 찬성입장을 펴야했던 동기들이 오히려 수고가 많았다. 덕분에 여러가지로 생각을 또 해볼 수 잇었다.
역시 머리를 맞대면 지혜가 보인다.
교수님께서 마지막에 정리해주실 때, 영어 몰입 교육에 대해서 말씀이 없으셔서 놀라긴 했는데 그런 점이 맞는 것 같다.
우리 스스로가 생각하고 고민하는 것을 존중해 주시는 것이었을 듯.
토론을 하면서 어려움이 얘기가 밖으로 세고 논점을 제대로 찾지 못했던 점이었는데, 일부러 늦게 얘기해주신 것도 좋았다.
선생님이 위에서 시키는 대로 하는 사람이 되서는 안된다는 말씀은 아주 좋았다.
개인적으로 그때 전교조를 생각햇는데,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으신 것도 역시 맘에 들었다.
영어 몰입 교육에 대한 나의 생각은, 진중권씨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처음에 읽고 그렇게 통쾌할 수가 없었다.
추가 되어야 할 점은, 대한민국에서 영어는 의사소통의 도구이자 사람의 자질을 평가하는 잣대로 사용한다는 점.
물론 나도 영어 공부를 하고는 있지만! 영어 자체가 그 사람을 판단하는 도구가 되어서는 안된다. 영어 자체가 권력이 되면 안된다.
마지막으로, 교육은 정치화 대상이 아니라는 것.
너무 자주 얘기하고 들어서 스스로 입으로 꺼내기 싫은 말. 교육은 백년지대계.
하지만 싫더라도, 이게 우리가 알려야 할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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