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에서 몇명이나 갈지 모르겠다. 그 뜨거웠던 작년, 오늘도 교사교육센터에서 자신들의 과제와 시험준비를 하던 학생들을 보고 많이 실망했었다. 별로 달라질 것 같진 않다. 나도 어찌될지 잘 모르겠다. 작년에는 실습준비를 핑계로 늦게 나갔다가 얼른 끝나야 수업준비를 다 하고 조금이라도 일찍 잘텐데, 하고 생각했었다. 오늘도, 치과에서 사랑니를 뺐다는 자기 위안과 핑계로 나가지 않을 수도 있겠다. 어쩌면 이가 아프다고 변명하면서 편하게 누워 사우디전을 보고 있을 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힘을 내 보자. 얼마나 많은 사람이 모일지는 모르겠지만, 마취가 풀리면 얼마나 아플지는 모르겠지만, 나가보자. 그게 내 양심에 그나마 부끄럽지 않을 수 있는 길이고, 흘러가는 역사앞에 미약한 나로서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덧글
진실을 손바닥으로 가리려고하네 개새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