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다큐멘터리 3일. 귀여운 kbs에도 이런 좋은 프로그램이 있다. 예전에 인천공항의 3일을 본 적이 있는데 참 좋았다.
솔직히 볼까말까 고민을 하다가 어디 교대의 실습인지 궁금하기도 했고, 다시금 예전 기억을 되돌려 보는 것도 좋겠다 싶어 시청했다. 나도 저런 시절이 있었는데. 과연 선생님이 되는 것이 좋을까, 몇 년만 하고 다른 것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그러다가 교육실습을 통해서 아, 얼른 선생님이 되어야 겠다고 맘 먹은 적이 있었는데 말이다. 눈물을 흘리진 않았지만 참으려 꽤 애썼던 기억이 분명 존재하건만 말이다. 분명 열정이라는 것이 있었는데 말이다.
지금 현재를 되돌아 보면, 분명 내 의지대로 미루고 더 좋은 선생님으로 다가가고자 결심을 했었지만, 열의가 많이 식은 건 아닌지 모르겠다. 지금 가고 있는 시간강사도 대충 준비하고 있고, 그래서 수업 시간에 짜증만 나고 있고, 선생님으로 존재하는 시간이 조금은 버겁고 힘들다. 아이들이 말은 안 듣는다고, 1학년이라 어쩔 수 없다고. 다 내 잘못이고 핑계라는 걸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참 고맙다. 다시 열심히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작년에 썼던 내 실습 후기를 톺아봐야겠다.
덧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