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오늘 다큐프라임 두 편을 봤다. 어젠, 당신의 성격. 오늘은 삼동초등학교 180일의 기록.
요새 사람들 만나면서 말이 좀 줄었다고 생각이 들어 내 모습에 대해 막연하게 생각하고만 있었는데, 당신의 성격을 보면서 정리가 됐다. 난 사실 내향적인 사람이었다. 몇 년 전, 학교에서 MPTI 검사에서는 외향적수치가 1로 나왔었는데 그건 남들에게 외향적으로 보이고자 노력한 모습이었던 거다. 초등학교 3학년까지 나는 활발하고 뛰어놀기 좋아하고 장난도 많이 쳤던 것 같은데 그 이후론 쭉 조용하게 혼자 있는 것이 편했던 것 같다. 그러다가 대학교에 와서 남들하고 활동하는 것이 많아 내향적인 모습을 고치려고 일부러 노력했다. 이제는 내 고유의 모습을 그냥 인정하련다. 난, 기본적으로 내향적이다. 가령 술자리나,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곳, 혹은 내 기분이 좀 업되었을 때는 외향적으로 행동하게 되는 모습을 보이는데, 그것도 그냥 인정. 내 고유의 스타일로 그 모습 그대로 그 재미로 살련다.
아, 기억에 남는 것은 1편. ADHD 아동들에 대한 시선. 막연히 그 아이들은 문제가 많다, 바뀔 수 있게 도와줘야한다고 생각했는데, 그 아이들은 문제아동이 아니라는 사실. 오히려 집중할 수 있고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분야를 찾아줘야 한다는 것. 1편에서 또 기억에 남는 것은, 선생님의 성격에 따라 그 수업을 듣는 아이들의 성격에 따라 관심을 갖는 편차가 다르다는 것. 아이들 성격에 따라 수업에 흥미를 느끼는 정도, 받아들이는 정도에 차이가 있다는 것. 와, 이건 선생님이 참 어렵다는 것을 또 보여준다.

오늘 본, 삼동초의 기록. 이건 기록이 아니라 기적으로 읽어야 한다. 일본 아키타현의 기적은 대학원 수업을 통해 익히 알고 있었지만 참 대단한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 이를 적용한 것을 기록한 영상인데, 그 변화가 참으로 놀랍고 대단하다. 이를 위해 학교 선생님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도움이 컸다. 아이들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 아침밥을 먹는다. 수업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가르쳐준다. 노트 필기로 자기 스스로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고, 집에가 이를 복습한다. 요 네가지로 인해 불과 6개월만에 아이들이 변한다. 어, 이건 66일 행동하면 습관이 바뀐다는 다큐가 생각나게 하는 대목이다.
아쨌든, EBS 다큐프라임 정말 좋은 프로그램이다. 아이의 사생활1편 2편, 설득의 비밀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 앞으로 자주 시청해야겠다. 다음 볼 건 이미 정했다. 기억력의 비밀이다.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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