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5/05 21:29

그동안 덕분에 고마웠어요, 시시콜콜





3년 동안 목요일을 빠짐없이 기다리게 만들었던 코너가 없어진다. 한창 때는 일주일 중 목요일이 가장 좋을 만큼 목을 빼고 기다렸었다. 거의 두달 간을 나오지 않고 걸렀다는 것을 확인하는 아침, 그날은 나도 모르게 힘이 빠졌다. 그의 상담을 곁눈질하며 인생을 조금이나마 더 멋지게 살 수 있는 방법을 배웠다. 덕분에 내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지 돌아보는 기회가 참 많았다. 이제는 어떤 슬픔에도 시큰둥하게,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나를 발견한다. 
총수님, 그동안, 덕분에, 고마웠어요, 졸라. 

덧글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