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대회 시시콜콜

종합우승.

그러나 작년보다 더 몸이 힘들었다.
물론 어제 그 느낌과 과거의 느낌을 비교하기란 어렵겠고, 어제의 느낌이 더 비교우위로 다가왔겠지.

잘 느끼지 못하고 있었는데, 집에 오기 전 후배의 말을 듣고 깨달은 게 있다.

"마지막"

대학교 4학년, 사회생활을 나가기 전 마지막 학창 시절이라는 것.
그래서 뭐든 행사가 마지막이라는 것.
그것을 왜 생각하지 못했을까.
체육대회 만이 아니라 앞으로 있을 전체엠티, 체육인의 날 모두 마지막이다.
왜 이걸 몰랐을까.

혹은 어쩌면 올해 행사에 아예 참여를 못할지도 모른다.
그것을 알았더라면, 알았어도 좀 더 깊게 성찰했다면, 작년 학생회장 시절에 더 열심히 했을지도 모른다.
정말 힘들었지만, 눈물이 나도록 서럽고 외로웠지만, 그 시절 그 때의 내가 더욱 힘을 냈을 지도 모르겠다.

물론 내 인생은 너무나 까마득하게 길게 남겨져 있지만, 대학교 시절이 더욱 소중히 느껴진다.
내가치관과 삶의 기준을 새롭게 결정한 시절이라 결코 쉽게 넘어가지 않는 것이리라.

어쩌면 지금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이 시간들이 정말 최후의 마지막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현재 4학년을 더욱 열심히 살아야 할 이유일지도 모른다.
내 삶의 마지막처럼 내 20대, 대학시절을 후회없이 보내야 할지도. 아니 마땅히 그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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