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5/08 11:56

두려움 시시콜콜




너무나 답답하고 안타까웠다.
숨쉬기가 무거웠다.

1학기 가장 큰, 가장 즐거운 행사를 준비하는 곳에서,
그럴 수밖에 없던 것일까.

물론 후배들의 잘못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밖에 얘기를 못하는 동기들.
우리들도 후배 때, 선배들 욕했다는 말을 서슴없이 하고, 그것이 그 행동의 근거가 된다.
너무한다, 부끄럽다.

내년에 선생님이 되어서도 그럴 것인가.
또 가장 밑으로 갈텐데 과연 입장이 바뀌어도 괜찮다고 할 것인가.

선배라는 것이, 3년이라는 세월이 그렇게 권력이 될 명분을 줄 수 있는 것인가.
내가 그랬으니, 내가 그렇게 당했으니, 똑같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인가.

정말 좋은 선배는 싫은 소리도 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건 제대로 된 모습이 아니다. 방법이 틀렸다.

같은 선배로서 부끄럽다, 또 그냥 가만히 있던 내 모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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