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요즘, 이별을 하는 사람들이 여러 명 있어서 내가 다 슬펐다.
허지웅의 블로그에 갔더니 줄줄이 써 있던게 완전 우울. 공감. 술한잔이 생각날 정도. 그래도 신기했던 게,
나를 돌아보게 되고 이 사람도 그런 아픔이 있구나, 다른 많은 사람들도 그렇겠구나 하니까 오히려 마음에 편해지더군.
아, 우리 동기도 있는데 그건 패스. 잘 모르니까, 어떻게 된 건지도 어떻게 될 지도 모르니까.
결국 이번 포스팅은 내 얘기가 될 듯. 그럴 시간이 왔다.  좀 편해졌고, 익숙해졌으니까. 이제서야.

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3&sid2=336&cid=3117&iid=38537&oid=073&aid=0001960433

이건 원 완전 찌라시 기사긴 한데, 이런 기사를 링크하는 것도 쪽팔리긴 한데,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긴 있나보다.

한번이라도 이별의 아픔을 가진 사람이라면 쉽게 저런말 못 한다, 정말 진심으로 사귀고 사랑한 사이라면.
그 순간은 머리속에 아무 생각도 나질 않고 아무 말도 할 수가 없다. 과연 머릿 속에서 저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
근데, 정말 나이가 많고 스쳐간 사람이 엄청나고 이별도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해 본 사람이라면, 저런 게 가능할 지도 모르겠다.

난, 그 동안의 얘기를 꺼리는 그 앞에서, 그 낯선 카페 안에서, 그 무거운 침묵의 공간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었다.어떤 말을 해야 하는지 어떤 행동을 보여야 하는지 종잡을 수가 없었다. 그저 몸이 니코틴 흡수를 원했을 뿐. 하지만 그 앞에서 담배를 필 수가 없었다. 그 앞에서 아무 말 없이 등을 돌린 채, 어떻게 걸음을 옮긴지 모른 채, 멀리서 담배를 피울 뿐. 흠,,


기사를 벗어나서,
이별에 대처하는 사람들의 유형이 있다면, 크게 두가지 아닐까.
담담히 -물론 쉽게 되지 않지만-  인정하고 등을 돌리는 상황, 인정을 못하고 애걸복걸 어떻게든 매달리는 상황.
후자의 경우 정말로 사랑했던 사람을 어떻게 그냥 보낼 수 있느냐, 그럴 수 있다면 그건 진정으로 사랑한 것이 아니다. 이런 식으로 답변을 한다. 하지만, 진정으로 사랑했기에 담담히 보내줄 수 있는 것이다. 마땅히 그래야 하는 것이다. 이미 마음을 돌린 그 사람에게 마지막으로 해줄 수 있는 일이란, 매달리는 것도 멋진 멘트도 아닌 아무 말 없이 등을 보여주는 일일지도.

마지막으로, 이별을 하는 것은 참 힘든 일이다. 그 사람을 잊는 일도 마찬가지. 정지찬의 노랫말처럼 사랑한 만큼 시간이 흘러야 괜찮아 질지도. 헌데, 확실한 것은 시간이 약이라는 것. 참 좋은 약은 아니지만, 약발도 열라 안들어서 이게 약인가 하지만, 어느새 나도 모르게 괜찮아진다. 언젠가는 아무 생각없이 조규찬의 '잠이 늘었어'를 따라 부르게 되는 때가 온다.



by Leedo | 2008/06/30 16:16 | 시시콜콜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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