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9/22 14:41

2007.9.29 시시콜콜



새로운 학기이자 또 마지막 학기가 시작되고 나서 이렇다할 포스팅이 없었다. 뭐 잘 먹고 잘 놀고 잘 마시고 있느라 그렇다고 하더라도 블로그가 썰렁한 걸 부인할 수 없다. 어제는 하루종일 집밖을 벗어난 적이 없다가 밤에 또 한잔하러 나갔구나. 어제 낮에는 괜시리 감정에 휩싸여서 일기장을 꺼내보았다. 적당히 따뜻한 일요일의 햇살 탓도 있었고, 말도 안되게 이퀄리브리엄 보고 괜히 울적해지고 싶은 맘도 있었다. 일년 전, 혹은 몇년 전 이맘때는 내가 뭘 했는지 들춰보는 것도 쏠쏠하게 재밌는 일이다.

어제는 잠시만 잔다는 것이 12시간 자고야 말았다.
담배를 하나 입에 물어 생긴 어지러움인지, 늦은 시간이 되어 나타난 졸리움인지, 나른하다.

한참 전에 생각했던 결심들과 힘을 내자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느끼면서 이곳에 그 뜻을 남길 수 있을 지는 모르겠다.
어쩌면 참 욕심도 많은 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 욕심은 나 뿐만 아니라 내 주변 모든 사람들에게 이로움을 안겨 줄 것들이라 생각한다.

꿈은 크다.

추석도 지나고 시간들이 요동쳐 흘러가고 또 남겨진 할 일들이 옥죄어 온다.
미리 준비하고, 채비를 갖추어 둔다고 생각은 했으나 과제들이 폭풍처럼 느껴진다.
아직 일상에서 소소한 것들만 눈에 들어오고, 그런 것들을 다 담기엔 내 그릇이 작은 지도 모르겠다.
아니 그게 딱 정답일게다.

요즘 느끼는 부족함과 그로인한 욕심은, 아직 대표자로서 스스로 생각하는 힘이 부족하다는 것.
발언이나 글쓰기에.
특히 책은 보지도 않으면서 잘 쓴 글들을 보면 열등감에 조금해 하는 점.
그리고 아직 누나들 도움이 절실하다는 것.
2학년 실천단 도움이면 족했을 것을 선거까지..

어떤 사업의 계획, 실행, 사람 만남에 있어 부족한 것이 보이고 또 부끄럽다.
이젠 그 분들을 보내고 스스로 해야할 때.
특히나 아직도 과제를 남들에게 의지한다는 것은, 그점을 여실히 보여주는 거다.

음, 나는 생각이 깊은 게 아니라 얕은 생각을 잡다하게 하는 건가보다 .
마치 아는 사람은 많은데 싶이 친하지 못하는 내 인간관계를 보는 것 같다.
그래도,,- 역시나, 그렇지만,- 그래도, 결론은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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