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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항, 나눔의 얼굴

‘오병이어’의 이적. 예수가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수천명(“장정만 오천명”이라 적혀 있다)을 배불리 먹였다는 복음서의 유명한 에피소드다. 어떤 사람들은 이 에피소드가 과학적 사실인가를 두고 부질없는 논란을 벌이기도 하지만 우리는 이 에피소드에서 과학이 아니라 예수의 가르침을 들어야 한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먹어도 먹어도 음식이 솟...

김규항, 불가사리

대안학교를 ‘또 하나의 특목고’라 비아냥거리는 사람들이 많다. 중산층 인텔리들이 제 아이를 공교육의 불합리한 현실을 우회하여 대학에 집어넣는 학교라는 것이다. 대안학교가 한두 개가 아니니 그리 말할 구석이 있는 곳도 없진 않겠지만, 분명한 건 어느 대안학교도 애당초 그런 목적으로 만들어지진 않았다는 것이다. 다 부모들이 그렇게 만든 것이다. ‘교육 불가...

김규항, 상식의 이름으로

.../이명박 씨의 끝없이 이어지는 가공할 행태 속에서 '상식의 회복'이라는 말이 유행이다. 이명박 씨의 행태가 제정신을 가진 모든 사람들에게 보편적인 몰상식으로 여기는 건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런데 과연 그 몰상식에 대응하는 모든 태도 역시 하나의 보편적인 상식이라 할 수 있을까? 그 몰상식이 종식되는 일은, 다시 말해서 이명박 씨가 물러나는 일은 ...

김규항, 행복이란 무엇인가

어떤 이가 그러더란다. "김규항 씨의 교육관은 존중해요. 하지만 아빠 때문에 아이가 희생되어선 안 되잖아요?" 올해 중3이 되는 내 딸이 학원 같은 데 하나도 안 다니는 걸 두고 한 이야기였다. '희생이라...' 이야기를 처음 전해 들었을 땐 씩 웃고 말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에 내내 걸렸다. 그가 보수적인 사람이라면 그러려니 했을지도 모르겠다. 그...

김규항, 촛불과 지식인들1-지성, 작동을 멈추다

김규항이 항상하는 얘기다. 진보세력과 개혁세력의 구분을 해오지 못한 것이 가장 큰 과오라는 것/촛불은 아름다웠다. 어른들이 ‘세상이 다 그런 거지’ 뇌까리며 느물거릴 때 촛불을 들기 시작한 여중생들도, 아이들 손을 잡고 나온 사람들이 이룬 거대한 대열도, 그들이 보인 유쾌한 직접 민주주의의 풍경도. 제정신을 가진 누구도 그 아름다움을 부인하지 않는다. ...

김규항, 진보란 무엇인가?

나는 찍지 '않'았습니다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우리 안의 이명박, 이건희를 몰아내야 한다. 우리부터 반성해야 한다. 우리가 당연히 여기며 살고 있는 것들이 사실은 비정상적이라는 것을 생각했으면 좋겠다. 어찌되었든 나만 잘 되면 된다는 생각이 아니라, 주변에 함께 하고 있는 사람들과 행복을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고민했으면 좋겠다....

김규항, 어른들은 왜 그래?

요즘 실습하는 아이들도 광우병 다 알고, 이명박이 나쁘다는 거 다 알고 있다. 아니 최소한 이명박이 역대 대통령 중에서 초등학생들한테 가장 인기 없는 대통령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그런데, 그런 꼬맹이들 앞에서 과연 우리는 당당한가?  어떠한가?/처음 촛불시위에 다녀오던 날 “쌍절곤을 가져올 걸 그랬나봐”라고 말해 일행을 유쾌하게 만든 김건(12...

김규항, 우리안의 대운하

나에게도 해당되는 글귀가 선명하다. 어떤 가치관을 좇을 것인가. 우리 다음 세대에게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참, 20대가 물론 광장에서 모르는 사람들과 어깨를 함께 부여 맨 적이 월드컵뿐이지만, 요즘에 촛불집회와 거리 시위에 나서는 20대들을 보면 조금이나마 위안이 된다. 오히려 내 스스로가 더 부끄럽다./이명박 씨는 역대 대한민국 대통령 가운데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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