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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의 첫날

밤안개시월의 첫날 새벽, 충주의 밤안개는 여전했다. 네 시에 충주의 거리를 걸은 것은 처음인 것 같다. 들이마시는 숨이 찼지만 오히려 그 느낌이 좋았다. 걸으면서 문뜩 세상이 참 허망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힘들게 살아온 줄 알았는데 죽음이라는 무게 앞에서는 아무 것도 아니었다. 그 무엇이든. “자신 없냐?” 그 녀석의 이 말에 공부가 아무리 잘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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